“한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성취를 이룬 인재들은 어떤 새로운 문제가 주어지더라도 집요하게 파고 들어 해결할 수 있는 훈련이 되어있습니다.
이들의 ‘남다른 위대함(Unique greatness)’을 추구하는 정신은 주변 동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며 전체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냅니다.” 

구글의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역임했던 라즐로 복의 저서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에서 저자는 “구글 재무팀에는 올림픽에 참가했던 조정 선수 출신인 팀원이 있고, 그를 포함해 올림픽에 참가했던 운동선수 출신 팀원이 여섯 명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저 ‘좋은 팀원’을 영입하겠다는 목표로 채용한 결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모이게 됐다는 이야기인데요.

넥스트챕터의 철학 또한 이와 유사합니다. 꼭 비즈니스 분야가 아니더라도 한 분야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해본 인재들이라면 어떤 새로운 문제가 주어지더라도 집요하게 파고 들어 해결할 수 있는 훈련이 되어있으며, 이러한 인재들이 체득하고 있는 ‘남다른 위대함(Unique greatness)’을 추구하는 정신은 주변 동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며 전체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낸다고 믿습니다. 바로 이것이 넥스트챕터가 정연화(Claudia) 님을 채용한 이유입니다. 

정연화 님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학교를 거쳐 세계 최고의 음악대학이라 불리는 줄리아드 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Manhattan School of Music에서 오케스트라 전문과정과 The New School에서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한 전문 하피스트입니다. 

악기 연주를 취미로 가진 팀원 분들과 함께 넥스트챕터 음악회를 여는 것, 그리고 자신의 반려견 이름을 딴 유기견 보호소 혹은 단체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연화 님은 현재 넥스트챕터의 CEO Staff로 일하며 BCDB(Brand Company Database Building), SCM(Supply Chain Management)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연화(Claudia) CEO 스태프 ⓒ넥스트챕터

하프를 전공하셨다고요.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오셨다고 들었어요.
최고로 꼽히는 음악 교육 기관들을 거쳤어요. 솔로 커리어로는 제19회 일본국제하프콩쿨(The 19th Nippon International Harp Competition)에서 한국인 최초로 Professional Division에서 1위를 해 The Soka Mayor’s Award를 받았고,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제10회 World Harp Congress에서 초청 독주회를 통해 솔로 하피스트로 이름을 알렸었고요. 

오케스트라 연주자로서는 서울시향과의 유럽 투어 및 도이치그라모폰 레이블의 말러 교향곡 2번 녹음,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서 객원 하피스트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요. 지금은 국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하피스트가 많지만, 2000년대 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피겨스케이트나 수영, 리듬체조 처럼 국내에서 개척이 덜 된 분야였어요. 그래서 당시에는 국내 하프 연주자 중 해외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 같아요. 

비즈니스로 커리어를 전환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음악 커리어에서의 번아웃이 컸어요. 만 8세에 데뷔해 매년 국내, 국제 콩쿨에 참가하기도 했고, 잦은 해외 연주에 지쳐 개인적으로 휴식이 필요했어요. 쉬는 동안 예술 외에 다른 분야에 호기심을 갖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경영 서적과 경제에 관한 콘텐츠를 다수 접하고 공부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커리어를 완전히 전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음악의 비중을 조금 줄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며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일에 집중하는 시간 외에 여유가 생길 때마다 하피스트로 활동하고 있어요. Brooklyn Chamber Orchestra와 간간이 연주를 하고 있고, 뉴저지와 맨하튼에서 제자를 양성하고 있어요. 마치 결혼하면 배우자로서의 새로운 역할이 생기고 커지면서도, 누군가의 자녀인 것은 변하지 않는 것처럼 저에게 음악가로서의 정체성은 영원히 새겨져있다고 느껴요. 

그런 과정에서 Sparksuper.com을 거쳐 넥스트챕터에 합류하시게 됐군요.
Sparksuper.com은 맨하튼에 있는 건물 관리 업체예요. 이곳에서 마케팅과 회계, 경영 전략 등 업무를 익혔는데요. 광고 채널 관리와 SEO, Accounts Payable/Receivable, 경영 전략 분야에서는 산업에 대한 교육 콘텐츠 기획과 B2B, B2C 채널 별 제품 기획, 장단기 매출 목표 기획 등에 참여했어요. 

현재 넥스트챕터에서는 CEO Staff로 일하고 있는데요. CEO Staff 로서 문제 해결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SCM(Supply Chain Management), BCDB(Brand Company Database Building)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SCM의 주요 업무는 재고 관리와 구매 업무인데요. 저희가 인수해 운영 중인 브랜드들의 제품 판매량을 바탕으로 재고 현황을 파악하고, 구매 날짜와 구매량을 정해 국내외 제조업체에서 생산받아 OOS(Out of Stock – 품절)를 방지하고 재고 흐름을 관리하는 일이에요. 브랜드 관리(Brand Management) 팀의 계획에 맞춰 행사 품목 등을 미리 반영해 재고를 관리하거나, 신제품 출시나 제품 하자와 관련한 제조 업체와의 소통도 보조하고 있어요. 

BCDB의 주요 업무는 간단히 말하면 브랜드 소싱인데요. 여러 플랫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그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일이에요. 그러다 보니 브랜드 인수(Brand Acquisition) 팀과 긴밀하게 협업하게 되는데요. 매주 미팅을 통해 인수 계획과 목표 설정, 인수 대상 기준 설정을 보완하고 있어요. 인수 팀에 매각 문의가 들어온 브랜드에 대한 분석과 채널 별 통계 집계도 보조하고 있고요.

이전의 업무가 넥스트 챕터의 업무에 도움이 된 부분도 많을 것 같아요. 
사실 Sparksuper.com에서의 업무가 현재 업무와 겹치는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며 습득한 SEO(검색엔진최적화)에 대한 지식이 BCDB 작업에 큰 도움이 돼요. 브랜드 소싱에 여러 기준이 있는데, 웹상에서의 노출도 그중 하나이기 때문이에요. 

또 다양한 부서를 이해하고 외국인 고객을 응대해본 경험이 여러 역할을 소화하고 여러 부서와 협업하는 데에 큰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SCM 업무에서 해외 업체들과 소통할 때가 많은데, 비즈니스 영어 의사 소통이 원활한 점, B2B 업체들과의 협업에서 고려해야 하는 부분들을 경험해본 것들도 도움이 되었고요.

정연화(Claudia) CEO 스태프, 반려견 ‘먼지’와 함께 ⓒ넥스트챕터

현재 뉴저지에서 원격으로 근무하고 계시는데,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하루 일과는 대체로 오전 5시 30분~6시에 시작해요. 일어나 두 마리의 강아지(먼지와 스파키)에게 아침 밥을 주고 산책을 하고요. 간단히 집안일을 마치고 근무를 시작하는데요. 보통 아침 9시~정오, 오후 9시~11시에 한국 팀원들과의 미팅이 잡혀 있고, 가끔 새벽 시간에 미팅에 참여해야 할 때도 있어요. 물류를 담당하여 실시간으로 물류 창고 및 제조 업체들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늘 on-call인 상태이고요. 시차 때문에 현지의 업무에 방해가 되거나 지연되는 일은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프 연주자로서 일하는 것, 그리고 비즈니스 조직에서 일하는 것의 공통점이 있을까요.
저는 조직 내에서 일하는 것이 오케스트라 연주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 음악’ 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모인 언어가 통하지 않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서로의 작은 움직임에 집중하고, 지휘자와 호흡을 맞춰 연주하는 순발력과 눈치, 조화가 필요한 일이 오케스트라 연주거든요. 팀원들과의 소통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또 실내악과 오케스트라에서 하프는 주로 반주 혹은 특수효과의 역할을 하는데요. 그 역할에 맞추어 연주해야 음악의 맥락에 맞는 자연스러운 연주가 진행돼요. 조직에서 일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내 역할, 작게는 팀에서의 역할을 잘 파악하고 제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 시키면서 업무 효율에 어떻게 기여할지, 다른 팀원을 어떻게 서포트할지 이해해야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넥스트챕터에서 일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이 모여있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서울시향에서의 경험을 많이 떠오르게 해요. 업계 최고이신 분들이 모여있는 조직이고, 각각의 브랜드들을 위대한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는 여정이 비슷하다고 느껴지거든요. 

연화 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넥스트챕터에서도 크게 성장하고 계신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는 배경이 많이 다른 분들 사이에서 제가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제 개인의 색깔이 너무 강하지는 않을지, 업무를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도 있었는데요. 

BCDB 업무를 하면서 수년 간의 경영 컨설팅 백그라운드를 가진 팀 리더 Yoon의 리드 하에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분석과,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고도화하는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었고요. SCM 업무에서는 생소한 분야의 업무를 빠른 시간 안에 습득하고 실행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제게는 너무 생소한 분야여서 어떻게 시작할지 두렵기도 했지만, 팀 리더 Jay의 개방적인 사고와 자율성을 바탕으로 주체적으로 도전할 수 있었거든요. 서로의 도전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넥스트챕터의 문화가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합류 이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였나요? 
BCDB 업무에서는 제가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인수된 브랜드가 나왔을 때요. 인수 과정의 가장 앞단에서 기여했다는 점, 또 브랜드 오너 분에게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 매각의 경험과 기회를 선사했다는 점이 뿌듯했어요. 또 SCM 업무에서는 길거리에서 저희 브랜드 제품을 봤을 때인데요. 제가 공장과 직접 소통해 들여온 제품을 소비자 분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더라고요. 

넥스트챕터를 한 마디로 비유한다면요.
‘다이아몬드 광산’이요. 자칫 숨겨져 있었을지도 모를 원석같은 브랜드들을 캐내어 세상으로 꺼내고(브랜드 인수), 갈고 닦아(브랜드 운영)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해 걸맞은 가치를 인정해드린다는 측면에서요. 

정연화(Claudia) CEO 스태프 ⓒ넥스트챕터

마지막으로 넥스트챕터 지원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넥스트챕터는 진정으로 다양성과 다름을 존중해주는 회사로 도전을 장려하고, 성장을 독려하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팀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저처럼 예술계 백그라운드를 가진 분들이나 독특한 전문성을 갖추신 분들도 넥스트챕터에 주저없이 문을 두드리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rite a next chapter for your 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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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NextChap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