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챕터를 써내려가는 사람들, Nexter를 소개합니다.”
브랜드 인수 후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인재 밀도입니다.
우리는 사업의 빠른 성장 간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복잡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로 구성된 팀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넥스트챕터의 브랜드매니저는 mini-CEO라고 불리며 담당한 브랜드의 A to Z를 기획, 실행하고 성장시키는 일을 합니다. 브랜드매니저마다 소비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 마케팅 분야의 풍부한 경험, 숫자에 대한 강점 등  각자의 장점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성장 전략 수립과 실행에 힘 쓰고 있습니다. 

서지원(Suhji) 님은 코넬대학교에서 정책 분석과 관리를 전공하고 블록체인 산업, 국내 B2B 식품 산업 등에 종사하며 CEO Staff부터 제조 공장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전사적 관점의 전략적 사고를 길러왔고, 현재 넥스트챕터에서 브랜드들의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서지원(Suhji Suh) Brand Manager ⓒ넥스트챕터

정책 분석과 관리를 전공하셨어요. 공공 분야로 진로를 택하지는 않으셨고요.
통계학과 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공공정책의 효과를 사전에 예측하고, 사후에 분석하는 방법론을 익혀 사회 전반에 적용하는 학문이에요. 정부 정책이 개인과 가족, 공중 보건, 교육과 범죄, 상품 및 금융 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배웠죠.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한 공공기관(정책연구소)에서 인턴을 했었는데,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일 수 있지만 생각보다 일이 역동적이거나 임팩트 있게 느껴지지 않았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배운 분석적 사고나 방법론이 향후 커리어에 도움이 됐어요. 대학을 졸업하기 전, 마지막 방학에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인턴으로 일했는데요. 이때까지는 산업군이나 직무에 대한 뚜렷한 선호가 없어 여러 산업군을 경험해보고 싶어 컨설팅펌을 선택했어요. 인턴으로 일하며 인수 실사(CDD) 프로젝트 2건에 참여했는데요. 강도 높게 일하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컨설팅업에 매력을 느꼈지만, 블록체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성에 매료되어 블록체인 기반의 초기 스타트업이었던 블렌디드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블렌디드에 이어 국내 밀키트 점유율 1위 업체인 프레시지에서 경험을 쌓으셨네요.
커리어 초반에는 취업이나 이직을 하면서 뚜렷한 목표를 정해두기 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은 일에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컸어요. ‘지금 쌓는 경험이 언젠가, 어디서든 쓰이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그래서 스스로 제너럴리스트로 포지셔닝을 하고, 구직 시점과 그 시점의 니즈에 따라 다음 이직처를 탐색했던 것 같아요.

블렌디드의 경우 말씀드린 것처럼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합류했었는데요. 인원이 적은 극초기 스타트업이었던 만큼 IR 보조와 ICO, 거래소 상장, 토큰 생태계 기획, 마케팅 콘텐츠 기획과 발행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어요. ICO라는 투자 유치 방식의 특성상, 아직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토큰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다소 희망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불가피했는데,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생겨 퇴사를 결심했어요.

이후 조금 더 실체가 있는 것을 경험하고 싶어서 프레시지로 이직했죠. 국내 밀키트 점유율 1위 업체였던 만큼 성장 추이나 투자 유치 상황 등에서 매력을 느꼈고요. 첫 해에는 신설한 제조 공장으로 출퇴근하며 원가관리 시스템을 세팅했어요. 직접 제조를 하는 회사이다보니 수급받는 원재료 상태에 따라 수율이 달라지면 투입 원재료비가 달라지고, 작업자의 숙련도나 작업량에 따라 생산성이 달라지면 투입 인건비가 달라져 매일 변동되는 원가를 제품 별로 트래킹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이후에는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제조와 관련한 수율 관리, 원부자재 합리화, 표준원가 산출과 배포 등 프로젝트를 맡아 수행했고요. 퇴사전 1년 동안은 사모펀드에서 프레시지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다른 회사들을 인수, 합병하며 회사의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자회사 5곳을 포함한 6개 회사의 사업 계획을 세우거나 사모펀드에 실적을 보고하는 등의 관리 업무와 손익개선 관한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기도 했어요.  

서지원(Suhji Suh) Brand Manager ⓒ넥스트챕터

굉장히 많은 일들을 하셨어요. 그럼에도 어떤 갈증으로 이직을 결심하게 됐나요. 
현실과 데이터 사이의 괴리감이랄까요. 그 간극을 제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데이터에 기반하여 분석한 내용과 개선안을 제안했을 때 현업부서로부터 부정적인 답변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부정적인 답변을 접했을 때, 현장 실무 경험이 부족했다보니 내가 맞는 것인지 스스로 확신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었고요. 자연스럽게 현장 실무 경험에 대한 갈증이 생기더라고요. 또 프레시지는 B2B 중심의 비즈니스였다보니, B2C, 소비재 분야에서 소비자와 좀 더 가깝게 일하고 싶기도 했고요. 

더 큰 성장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열망도 있었어요. 프레시지에 입사했을 때 100명대 후반에서, 퇴사 당시 자회사 포함 약 800여 명 인원까지 성장했는데요. 200명이 800명이 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했다보니, 소수에서 200명이 되어가는 과정이 어떨지 궁금했어요. 또, 조직의 규모가 커질수록 최종의사결정권자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가까이서 보고 배우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이직 결심에 영향을 줬죠.

그래서 처음엔 넥스트챕터에 CEO Staff로 지원하신 거군요.
지금까지 해온 일과 비슷한 직무였고, 최종의사결정권자와 가까이서 일하고 싶다는 동기가 있었어요. 현장 실무 경험 측면에서는 기존의 갈증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하겠지만, 프레시지 보다는 작은 규모였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 더 현장에 가까울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고요. 

하지만 커피챗과 면접 과정에서 사업부에서 성과를 내보고싶다는 욕심이 생각보다 컸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넥스트챕터에서도 이 부분을 캐치하시고 브랜드 매니저 직무를 먼저 제안해주셔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어요.

직접 브랜드 매니저로서 일을 해보니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는 큰 틀에서는 그동안 CEO Staff 로서 해온 일들과 맥락이 비슷하더라고요. 이전 회사들에서 주간 임원진회의나 투자자 보고 등을 위한 보고 자료를 만드는 업무들을 했던 경험이 브랜드의 손익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전략 업무를 진행하며 현업 부서와 인터뷰 해본 경험들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또 예전에는 현업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지표 기반으로만 의사 결정을 하려고 했던 반면, 이제는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고, 각 유통 채널 담당자 분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다보니 정성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넥스트챕터의 브랜드매니저는 mini-CEO라고 불리고, 하나의 브랜드를 총괄하는 업무를 A to Z로 모두 진행하시잖아요. 또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고 계시겠네요. 
넥스트챕터의 공동창업자 중 한 분이 브랜드 매니저 직무는 ‘비저너리(Visionary)’라고 설명하신 적이 있어요. 브랜드매니저는 매일 발생하는 문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며, 브랜드의 5년 후, 10년 후를 상상하고 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로드맵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 주요 업무라고 생각해요. 

넥스트챕터에서는 카테고리에 따라 브랜드를 나눠 맡고 있어요. 저는 Home&Interior 카테고리를 담당하고 있고요. 이 카테고리에 속한 브랜드들의 현재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행하려고 해요. 그 과정에서 큰 그림은 물론 상세 페이지 기획부터 퍼포먼스 마케팅 집행, 촬영 모델 섭외 등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업무들을 처음 경험하기도 하고요. 물론 여러 Functional Team 에서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직접 모든 것을 실행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소비욕구를 많이 억제하려는 성향인데요. 브랜드매니저로 일하면서는 다른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고자 많은 제품들을 구매하고 사용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다른 브랜드들의 쇼룸도 방문해보고, 온라인 마케팅 동향도 살피고요. 브랜드매니저라면 소비자와 대중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모델에서는 브랜드와 제품의 시작부터 함께한 것이 아닌 만큼, 인수 이후에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서지원(Suhji Suh) Brand Manager ⓒ넥스트챕터

그런 측면에서 넥스트챕터가 ‘브랜드 팝업’의 성지인 성수동에 위치한 것은 브랜드매니저로서 큰 행운이네요. 
성수동에는 매주 수십 개의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열려요. BM팀에서는 ‘컬쳐런치’라는 것을 운영해 매달 1~2번은 점심시간에 근방의 팝업스토어를 함께 방문하며 영감을 얻어요. 넥스트챕터에서는 온라인 위주로 브랜드를 운영하지만,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마케팅 아이디어를 얻고, 고객 경험을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쌓는 것이죠. 

넥스트챕터에 합류하길 잘 했다고 느끼시는 순간들이 있다면요. 
회사의 빠른 성장 속도를 체감할 때요. 입사한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조직이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팀 내부에서 CS 응대와 물류 관련 업무도 진행했어요. 현재는 CS와 물류는 물론, 콘텐츠 마케팅과 채널 운영까지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팀들이 생겼고요. 단기간에 많은 업무가 전문화, 세분화 되어가니 브랜드의 비전을 그려보고 성장시키는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이 외에도 운영 측면에서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기술을 활용하여 자동화되거나, 회사의 프로세스나 제도를 개선할 때 마다 회사의 향후 모습이 더욱 기대되고요. 

개인적으로는 담당한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매출이 잡혔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기존에 Staff 조직에서 일할 때는 나의 업무가 회사의 매출과 손익 관점에서 어떠한 영향을 만들어냈는지 체감하기가 어려웠거든요. 브랜드매니저로서 한 제품의 A to Z를 처음 경험하면서,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많았는데 출시 후 결과가 좋다는 것을 확인하고 뿌듯했죠. 

서지원(Suhji Suh) Brand Manager ⓒ넥스트챕터

앞으로 넥스트챕터에서의 지원 님의 목표가 궁금해요. 장기적인 목표도요.
우선 단기적으로는 맡은 브랜드들 중 상황에 따라 체질을 개선해야 하거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이 브랜드들의 체질을 ‘Great brand, National brand’가 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목표예요. 국내 업계 1위 브랜드들로 만들 수 있도록이요. 저 뿐만 아니라 최근 전사적으로 브랜드의 장기 비전을 수립하는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외 유수 브랜드의 사례들을 찾아보며 영감을 받고, 다양한 전략과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어요. 우리 브랜드들도 훌륭한 기본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고요.

커리어 초기에는 재미있어 보이는 경험을 따라 이직하곤 했는데, 연차가 7~10년이 넘어가면서 부터는 뚜렷한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더 고민을 해볼 계획이고요. 우선 브랜드매니저로서는 장기적으로는 좋은 리더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어요. 브랜드매니저 직무를 맡기 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회사의 P&L(손익)에 책임을 지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 목표는 반쯤 이룬 것 같아요. 이제 리더십 역할을 맡아 잘 성장하는 것이 다음 해나갈 일이라고 생각해요.

Write a next chapter for your 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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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NextChap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