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챕터를 써내려가는 사람들, Nexter를 소개합니다.”
브랜드 인수 후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인재 밀도입니다.
우리는 사업의 빠른 성장 간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복잡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로 구성된 팀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인간은 기대효용에 따라 이를 극대화시키는 선택을 한다’. 행동경제학의 시초인 대니얼 카너먼의 책 <생각에 관한 생각>의 핵심입니다. 이 책을 읽은 후 행동경제학에 관심이 생겨 심리학과에 진학하고, 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후 회계사로서 근무해온 Nexter가 있습니다. 브랜드 인수 애널리스트 공창인(Jay Kong)님 입니다.
창인 님은 인수의 핵심이 인수 대상 브랜드 오너 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언젠가 이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신뢰감과 친근감을 줄 수 있는 애널리스트로 거듭나기 위해 반복되는 브랜드 오너분들과의 첫 만남을 정성을 들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창인(Jay Kong) 브랜드 인수 애널리스트 ⓒ넥스트챕터
심리학을 전공하고 회계사가 되셨어요.
행동경제학을 공부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진학해서 공부해보니 행동경제학은 심리학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학에 방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솔직히 4년 동안 심리학 공부를 하는 게 조금 괴롭기도 했어요.
군 복무 기간 동안 직업 선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근본적으로 ‘나는 왜 사는가’에 대해 고민해봤는데, 결국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을 극대화하는 삶을 살아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하더라고요. 그런데 인간의 Input은 유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Input 대비 Output이 높은 행복을 쫓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러한 ‘ROI가 높은’ 행복은 사랑, 그리고 봉사에서 찾을 수 있겠더라고요. 충분한 사랑, 봉사를 위해 커리어적으로 어느 단계에 도달한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M&A 시장에 관심을 갖고 회계사라는 커리어를 선택하게 됐어요.
행복에서도 ROI를 계산하는 모습이 회계사가 천직이신 것 같아요(웃음). 회계법인에서는 Audit(감사)와 재무자문 업무를 경험하셨죠?
방학 때 안진회계법인에서 Audit 업무를 해보고, 졸업 후에 재무자문 부서로 입사했어요. Audit의 경우 회사의 경영활동 결과로 산찰된 ‘숫자’의 생성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면, 재무자문은 그 숫자가 맞고 틀림보다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심인데요. 저는 둘 중 재무자문 업무가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재무자문은 크게 실사와 가치평가, 기업금융의 세 파트로 나뉘는데요. 실사는 M&A 대상 회사의 재무적 의미를 분석하는 일, 가치평가는 대상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 기업금융은 중소 규모 회사의 매각/매수를 주관하는 IB 업무를 중심으로 일하게 돼요. 저는 궁극적으로 M&A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었기에 이 세 가지 업무를 다 해보고 싶었고요. 안진에서 첫 해 1년을 실사 위주로, 그 이후에는 실사와 가치평가를 함께 했고 이후 기업금융 쪽을 해보고 싶어서 삼정 KPMG로 이직해 일했고요.
M&A 전문가를 꿈꾸셨던 것이 브랜드 애그리게이터인 넥스트챕터로 이직을 결심하시는데도 하나의 이유가 됐을 것 같아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업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사실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한동안 주류를 이루었던 플랫폼 기반의 기업들은 ‘All or Nothing’, 즉 리스크가 굉장히 컸잖아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라는 모델의 경우 이미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들을 인수함으로써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개별 브랜드의 Risk를 Hedge 할 수도 있는 안정적인 모델이라고 판단했어요. 더 나아가 원하는 속도로 브랜드들을 인수하면서 폭발적 성장도 추구할 수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인수한 브랜드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느껴졌고요.
M&A와 별개로도,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타트업이라면 성공이나 실패와 상관 없이 도전의 과정에서 나 자신도 빠르게 성장하고, 또 함께 고군분투한 사람들과 전우애를 쌓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좀 더 구체적으로는 논리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 디테일, 인격의 성숙함 등을 가진 동료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공동창업자 세 분에게서 이러한 공통점들을 발견하면서 제가 성장할 기회가 있는 곳일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고요. 시리즈 A 단계 투자유치가 막 끝난 시점에 합류했던 터라 초기 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공창인(Jay Kong) 브랜드 인수 애널리스트 ⓒ넥스트챕터
업무적으로는 기존에 해오신 일과 비슷한 일들이 많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과거와 차이점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요.
브랜드 인수 본부장(Yoon)과 시니어 매니저들이 인수 건들에 대한 PM 역할을 하고, 각 애널리스트들이 개별 브랜드 인수 과정을 담당하는 구조에요. 브랜드 인수는 최초 연락, 대면 미팅, 실사, 계약서 작성과 체결, 인수 후 합병(PMI) 단계로 이루어지는데요. 일부 브랜드 인수 본부장과 시니어 매니저의 도움을 받는 부분이 있지만, 각 애널리스트들이 브랜드 인수와 관련한 업무를 A부터 Z까지 직접 하게 돼요.
회계법인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브랜드 인수를 위한 의사 결정에 직접 참여 한다는 것인데요. 의사결정을 위해 상업적(Commercial) 관점, 재무적 관점, 인수 후 우리가 운영할 때의 모습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브랜드를 바라봐야 해요. 커머셜한 관점이라는 것은 브랜드가 영위하는 사업이 속한 카테고리와 그 카테고리 안에서의 위치, 성장성 등과 같은 부분을 더욱 분석하게 된다는 뜻이에요.
재무적 관점에서 보는 것은 회계법인의 재무자문팀에서 했던 업무여서 적응이 쉬웠죠. 회계법인에서는 너무 재무적인 측면으로만 회사를 바라 보았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요. 넥스트챕터에서 그 갈증들이 충족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의 일을 하시면서 창인 님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흔히 스타트업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더 엄밀한 정의가 무엇인지 깊이 고민했던 적이 있어요. 제가 내린 결론은 스타트업은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 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고, 이 과정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는 집단이라는 것이었어요.
저희가 하는 일은 소규모 M&A 시장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 영향력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일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여러 이유로 자본에 접근하기 힘들었던 브랜드 오너 분들께 매각이라는 기회를 통해 사업을 유동화하실 수 있도록 돕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토대를 제공해드릴 수 있거든요.
넥스트챕터에서 함께하며 정말 뿌듯했던 순간이 있었는데요. 10여 년 이상 브랜드 사업을 하신 대표님과 함께 공장 실사를 다녀오면서 인생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대학로 좌판에서 시작해서 현재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으로 키워내신 분이셨어요. 그동안 고생하며 브랜드 매각이라는 옵션은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이렇게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고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하셨어요.
넥스트챕터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인수한 브랜드들을 통해 소비자에게 최고의 제품으로 위대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이러한 브랜드 매각의 기회를 열어간다는 점에서 브랜드 인수팀으로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창출해내는데 큰 의미를 두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창인 님도 많이 성장하셨겠어요.
생각하는 힘이 많이 길러진 것 같아요. 넥스트챕터에 오기 전까지는 딱히 생각을 많이 할 필요가 없었어요. 회계법인에서 일했으니 생각의 폭 자체가 회계와 재무 관련 이슈로 굉장히 한정적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여기 와서 보니 모든 것이 해결해야 할 문제고, 생각을 안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같이 일하는 분들이 모두 극도로 성숙함을 추구하며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다보니 자극을 받으며 성장할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극도의 성숙함이라는 측면을 보면, 보통 ‘어느 조직에나 빌런 한 명씩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잖아요. 컬쳐코드에 녹아있는 ‘성숙함’이라는 것때문인지 넥스트챕터에는 빌런이 정말 한 분도 안 계세요. 빌런이 한 명도 없다면 내가 빌런이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요(웃음). 그래서인지 저 또한 인격적으로 성숙해지는 기회들이 많았어요. 구체적인 사례를 들기에는 조심스럽지만, 함께 하는 분들 덕분에 제 어리숙했던 부분들을 돌아보고 더 나아질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공창인(Jay Kong) 브랜드 인수 애널리스트 ⓒ넥스트챕터
넥스트챕터에서 이루고 싶은 창인 님의 목표가 있으신가요.
인수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내 힘으로 다 해보는 것이요. 인수라는 것은 결국 브랜드 오너 분의 마음을 움직여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하나의 인문학적 행위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직까지 실무 역량을 쌓아가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부분인 것 같아요.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우는데, 머지 않은 미래에는 스스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그 시점이 왔을 때 잘 해내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그래서 친화력을 많이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개인적으로 조금 낯가림이 있는 편인데, 일의 맥락으로 오너 분들을 대할 때 아직까지는 어려워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오너 분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좋은 결정을 하시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이스브레이킹 할 만한 이야기 거리를 찾는 등 만남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것 부터 시작이겠죠. 제 장점이 꾸준함이거든요. 꾸준함을 살려서 끊임없이 노력하다보면, 결국 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Write a next chapter for your 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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