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챕터를 써내려가는 사람들, Nexter를 소개합니다.”
브랜드 인수 후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인재 밀도입니다.
우리는 사업의 빠른 성장 간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복잡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로 구성된 팀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학창 시절 접한 어떤 이야기가 커리어의 방향성을 선택하는데 좋은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고등학생 시절, 미국 여성들이 청바지 구매에 가진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봉제 방식 변화로 해결한 한 의류 브랜드 CEO의 인터뷰를 보고 소비재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지영 님에게도 그랬습니다.
오지영(Aleina) 브랜드 매니저님은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미박스, B2Link 등 뷰티 스타트업과 맥킨지, 베인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또 와이즐리에서 신규 브랜드를 처음부터 기획하고 성장시키며 브랜드 매니저로서 성장해왔습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는 브랜드를 언젠가 모두가 아는 ‘내셔널 브랜드(national brand)’로 키우고 싶다는 지영 님은, 별 고민 없이 ‘이 브랜드 사야지’ 라는 생각이 드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합니다.

일찍부터 소비재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셨네요.
고등학교 때부터였어요. 브랜드가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솔루션을 제시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좋은 브랜드는 누군가의 일상에 매일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매력적인 존재라고 느꼈어요.
이러한 관심이 이어져 대학교에 진학한 후 미미박스라는 뷰티 커머스 플랫폼에서 첫 인턴 경험을 했어요. 2016년, 퍼포먼스 마케팅이 한참 떠오르기 시작할 때 이를 도입하려는 TF 팀에서 일하면서 처음으로 마케팅을 접했죠. 어떤 콘텐츠가 고객의 반응을 얻는지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콘텐츠를 제작해 검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요. 이때 ‘마케팅은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읽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러다 대학교 재학 시절 말미에 컨설턴트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교내 경영전략학회에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아마 이때가 브랜드에 대한 관점에 있어 큰 전환점이었던 것 같아요. 마케팅이 사업의 전부가 아니며, 사업을 더 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거든요. 사업의 성패는 시장과 경쟁, 회사의 핵심 역량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좌우되며, 마케팅은 그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이때 쿡웨어 브랜드인 르쿠르제 코리아의 신제품 런칭 프로젝트, 비투링크의 신시장 진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현업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다각도로 고민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컨설팅을 진로로 삼기에는 실행에 대한 갈증이 컸어요. 그래서 오랫동안 준비했던 컨설팅 진로를 지원 마감 하루 전에 포기하고, 다른 진로를 찾게 되었죠.
그렇게 와이즐리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시게 됐군요.
제가 합류할 당시 와이즐리는 면도기 정기 구독 서비스에서 시작해 스킨케어 등 여러 퍼스널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D2C 버전의 P&G를 목표로 성장하고 있었어요. 헤어케어 브랜드를 새로 런칭하려는 시점이었기에, 신규 브랜드를 0에서부터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기회가 흔치 않을 것 같고, 재미있어 보여 합류하게 되었죠.
와이즐리에서는 ‘어떤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지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실제 제품과 브랜드, 웹서비스까지 만들어야 했어요. 수백 명의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남성 고객들이 탈모나 비듬 등 두피케어 시장에 페인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죠. 탈모 샴푸 하나가 일반 샴푸의 3~4배 가격인데 약속한 효과를 보지 못 하고 있었으니까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정 효과 있는 제품과 믿을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헤드웍스’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를 실제로 탄생시키는 작업을 해보신 거군요.
저는 브랜딩과 마케팅 영역을 리드했었는데, 브랜드를 의인화해 그 존재 이유와 캐릭터를 ‘Who, What, How, Why’로 정의했어요. 또 브랜드 디자이너 분들과 함께 헤드웍스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로고와 패키지 등의 겉옷을 만들고 커뮤니케이션 톤앤매너를 정의하며 웹 콘텐츠를 기획해 이 브랜드가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를 고민했죠.
브랜드를 실제로 런칭하고 나서는, 마치 내 아이가 세상에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런칭은 시작일 뿐 더 큰 산이 남아있었어요. 브랜드를 알리고, 신규 고객을 모으고 기존 면도기 유저들에게 크로스 셀링하기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굉장히 도전적인 경험이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와이즐리에서 경험하신 것이 ‘제로-투-원’이었다면, 이제는 이미 사랑받은 브랜드들을 더 크게 키워나가는 일을 하고 계시네요.
브랜드를 런칭하는 과정을 경험해보니 고객과 시장에 대한 분석 및 직관을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실행해보는 과정이 재밌었어요. 무엇보다도 고객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그들에게 만족감을 제공할 때 큰 의미를 느꼈고요.
넥스트챕터는 이미 수많은 고객을 만족시켜온 훌륭한 브랜드들을 인수해 더 큰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 어떻게 브랜드를 개선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나가야 해요. 이 과정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합류를 결심하게 되었죠.
또, 저 또한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는데요. 그래서 넥스트챕터에서 배우고 싶은 부분이 많았어요. 다른 브랜드 매니저 분들이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 직무는 ‘mini-CEO’라고 생각해요. 브랜드를 성장시키기 위해 오너십을 가지고 필요한 모든 일을 해야 하거든요. 매각하신 브랜드 오너분들의 역할을 저희가 대신하기 때문에 생산과 공급망 관리, 마케팅, 전략 등 전반을 매니징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과거의 경험들이 지금의 업무에 자양분이 되었을 것 같아요.
저는 넥스트챕터에서 브랜드가 기존에 1등을 달성해온 특정 플랫폼 외의 다른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입점시키거나,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을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업무에 주력하고 있어요. 또 제품 확장과 동시에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리브랜딩’도 함께 진행하고 있고요.
이런 과정에서 와이즐리와 컨설팅 회사 등에서 쌓았던 논리적인 문제 해결 능력 등이 많은 도움이 돼요. 끊임없이 ‘Why’를 물어 가설을 세우고, 그를 검증하여 답을 내는 역량은 브랜드 매니저에게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우리는 시장에 대해 모든 것을 알지 못 하고, 빠른 시간 안에 우리가 가진 데이터로 고객과 시장을 분석해 취할 수 있는 액션의 우선 순위를 평가해야 해요.
또 와이즐리에서 브랜드의 뼈대를 고민하고, 브랜딩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했던 경험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어요. 기존 브랜드를 리브랜딩하는 것은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어려운데요. 기존 고객들에게 이질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브랜드에 새로움과 통일감을 입혀야 하기 때문이에요. 여러 브랜드의 브랜딩 방향성을 고민하고 디자이너 분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과거의 고민들이 자양분이 된다고 느껴요.
지영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넥스트챕터에서는 브랜드매니저가 맡은 브랜드에 대한 오너십을 가질 수 있고, 그만큼 서로의 오너십을 존중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넥스트챕터가 가진 컬쳐 코드 중 “극도로 성숙하라(Be exceptionally mature)”라는 내용이 있어요. 본인의 똑똑함을 과시하는 것, 피드백에 감정적이거나 방어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죠. 모든 일은 모두가 팀으로서 합심해 하나의 목표로 나아갈 때 더 큰 성취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의견을 내거나 실수를 하더라도 감정적으로 비난받지 않을 것이라는 구성원 간의 믿음이 있어야 하죠. 넥스트챕터의 이런 컬쳐 코드는 서로의 풍부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촉매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더불어 이렇게 의사결정을 한 뒤에는 실행까지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이 넥스트챕터의 큰 장점이에요. 스타트업이라고 하더라도 빠르게 결정하고 실행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있는데, 넥스트챕터에서는 신제품 런칭이나 리브랜딩 등의 큰 프로젝트들도 속도감 있게 진행돼요. 의사결정 구조가 심플하고 구성원들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빠른 실행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런 모든 요소가 장기적으로 회사와 브랜드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커리어의 초창기에 이런 조직을 경험하는 것은 큰 행운일 것 같아요.
그렇죠. 넥스트챕터는 좋은 분들을 모시기 위해 채용 기준을 타협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가진 조직이거든요. ‘Good products to Great brands’라는 큰 꿈을 품은 사람들이 타협 없는 기준으로 모여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곳이에요. 더불어 넥스트챕터는 주니어의 성장을 위해 충분히 도전적인 과제와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아무리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올바른 가이드나 피드백의 유무, 모티베이션의 정도에 따라 개인 성장 폭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최근에 저도 리더 분으로부터 그 간의 업무에 대한 리뷰를 받았는데 그 피드백의 질과 양에 놀랐습니다. 제 성장을 위해 이렇게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으셨다는 점에 놀랐고, 앞으로 더 좋은 팀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찬가지로 저희 팀에 들어오시는 인턴 분들도 개인의 성장을 위해 하나의 온전한 프로젝트를 리드하고, 주 1~2회 씩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누고 있습니다.
개인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분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조직이군요.
맞아요. 넥스트챕터에서 일하면서 ‘일을 되게 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가장 중요한 화두로 삼고 있어요. 일을 하다보면 내 시간과 돈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타인의 도움이 꼭 필요한 순간들이 있잖아요. 이를테면 인플루언서를 설득해야 하거나, 대행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거나, 유통 채널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들이요.
이런 일들을 ‘되게’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며 또 어떤 역량이 필요할 지 고민하고 배우고 있어요. 협상에서 주요 요소를 파악하는 전략적인 판단력이나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이 중요한 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하여 스스로 성장하고자 해요.
또 개인적으로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언젠가는 꼭 저만의 답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넥스트챕터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지금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브랜드를 모두가 아는 national brand로 키워보는 것이요. 숨겨진 원석같은 브랜드들을 갈고 닦아주고 싶어요. 언젠가는 고객들이 고민 없이 ‘이 브랜드 사야지’라고 떠올리고 믿고 쓸 수 있는 브랜드로요. 오너 분들이 수년 간 각 브랜드에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을 쏟으셨는지 아는 만큼,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Write a next chapter for your 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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