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챕터를 써내려가는 사람들, Nexter를 소개합니다.”
브랜드 인수 후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인재 밀도입니다.
우리는 사업의 빠른 성장 간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복잡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로 구성된 팀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브랜드 인수 이후, 넥스트챕터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 있습니다. 브랜드를 만들고 키워오신 오너 분들의 철학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전문가의 프레임워크로 브랜드의 현 상황을 분석하고 더 큰 성장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이끌어가는 ‘브랜드 매니저’입니다.
넥스트챕터 팀 인터뷰,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시니어 브랜드 매니저 곽보미(Bom) 님입니다. P&G,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 마켓핏 랩 등을 거치면서 수 년간 브랜드 성장에 집중해온 보미님은 넥스트챕터를 ‘브랜드의 성장 엔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언젠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이고, 유기견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보미 님이 가진 브랜드에 대한 진심을 들어보았습니다.

브랜드를 인수해서 성장시키는 일을 하고 계세요. 구체적으로 브랜드 매니저의 주된 역할은 무엇인가요?
브랜드 매니저의 일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해요. 한 가지는 브랜드 오너와 넥스트챕터, 그리고 넥스트챕터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브랜드 커넥터(Brand connector)’이고요. 다른 하나는 인수한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개선점을 발견하는 ‘프로블럼 파인더(Problem finder)’예요.
브랜드 커넥터는, 기존 브랜드 오너분들이 키워오신 브랜드와 운영 방식을 넥스트챕터의 브랜드 매니지먼트 프레임워크로 통합하는 과정을 주도하고 이후 소비자들에게 이 브랜드가 잘 전달되도록 하는 가교 역할이예요.
프로블럼 파인더는, 문제가 나타났을 때 이것을 해결하는 ‘해결사’와는 조금 다른데요. 저희가 인수한 브랜드를 한 차원 더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다방면에 걸친 진단이 필요하거든요. 이 과정을 고도화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최적의 성장 과정을 모델링하는 역할입니다.
그 외에도 브랜드 매니저 관점에서 인수 대상 브랜드를 평가하는 등, 브랜드 인수팀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벌써 10년 가까이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고 계세요. 어떤 계기로 넥스트챕터에 합류하게 되셨나요?
외국계 소비재 회사(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 P&G)에서 제품 브랜드를 운영하며 커리어를 쌓아왔어요. 그 이후 마켓핏랩이라는, 디지털 마케팅 컨설팅 스타트업에서 펫나우, 자란다 등 Product-Market Fit(제품-시장 적합성)이 검증된 서비스의 Use case와 Value promise를 정의하는 컨설팅 프로젝트 PM으로 일했고요.
그 과정에서 잠재력 있는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aggregator) 모델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특히 넥스트챕터의 경우 이미 짜여진 시스템 안에서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인수한 브랜드를 위한 시스템을 직접 만들고 개선해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합류하게 됐습니다.
브랜드 매니저의 전문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곳들에서 커리어를 쌓으셨어요.
P&G는 ‘브랜드 마케터 사관학교’라고도 불려요. 긴 역사를 가진 글로벌 소비재 대기업이기 때문에 업계 최고의 브랜드 매니지먼트 프로세스와 철학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었어요. 브랜드 매니저들을 Mini-CEO라고 부를 만큼 P&G 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타부서 대비 고속 승진이 보장된 직무이기도 해요. 저는 이곳에서 다우니라는 브랜드를 담당했고, 이 브랜드의 재무 및 사업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을 했어요.
P&G의 브랜드 매니지먼트는 크게 디자인(제품 기획)과 딜리버리(로컬 마켓에서의 실행과 판매)로 나뉘어요. 이 과정에서 브랜드 매니지먼트 내 디자인 조직과 함께 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서 출시해야 할 신제품이 무엇인지,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기획하고요. 전체 브랜드 매출을 위해서 기존 제품 라인의 마케팅 기획과 예산 수립을 물론, 신제품 출시 및 이를 위한 마케팅을 담당하기도 해요.
이 과정에서 유관 부서는 물론, 파트너사인 에이전시들과 함께 계획을 실행하고 결과를 모니터링하고요.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인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서 무엇을 더 하고, 덜 해야 할지 의사결정을 내려요. 더욱이 P&G는 개인의 역량을 중요하게 여기고,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기업이어서 많은 것을 경험했죠.
하지만 갈증은 있었어요. 기업의 규모가 크고, 매출이 큰 브랜드를 관리하다보니 브랜드 자체의 방향성을 전반적으로 재정립하고 실행하기는 쉽지 않았거든요. 개인적으로 ‘언젠가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꿈도 있는데요. 그래서 더욱 브랜드를 성장시키기 위한 프로세스와 프레임워크를 직접 설계해보고 싶더라고요.

넥스트챕터에서는 이런 갈증이 해소되셨나요.
그렇죠. 저는 넥스트챕터에서 일하는 경험을 ‘제로 투 원(Zero to one)’이라고 표현하고는 하는데요.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들을 토대로 ‘진단-정의-실행’의 모든 과정을 만들고, 개선하면서 빠르게 피드백을 받거든요.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각 브랜드의 사업적, 재무적 상태를 진단하는 것부터 인수 후에 브랜드를 운영하고 성장시킬 전략이 시작돼요. 넥스트챕터가 정의한 브랜드 성장을 위한 트리거들이 과거에는 어떻게 작동했는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그래서 궁극적으로 고객 만족 기반의 지속가능한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요. 데이터에 기반한(Data-driven) 의사 결정을 통해 브랜드마다 맞춤 처방을 내리죠. 궁극적으로는 이를 하나의 브랜드에 국한하지 않고, 넥스트챕터 고유의 ‘성장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예요.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이라는 것이 흥미로워요.
가끔 스스로도 브랜드 매니저가 아니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인가 싶을 정도로 데이터를 많이 들여다 봐요. 돌이켜 보니 매순간 브랜드를 위한 최적의 의사 결정을 해야하는 브랜드 매니저에게 데이터 분석이란 굉장히 중요한 스킬셋이더라고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체화된 분들이라면 브랜드 매니저라는 일에 매력을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또, 넥스트챕터의 사업 모델이 소비재와 금융 회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내부 운영 체계는 테크 스타트업에 가깝거든요. 예를 들어 매일 스크럼을 통해 팀원들과 하루의 성과, 계획 및 배운 점을 공유하고 끊임없이 프로세스, 전략을 개선해요. 1주 단위의 스프린트를 통해 과업 우선순위를 설정하기도 하고요.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 결정을 위해 내부에서 활용하는 데이터 분석 툴도 갖고 있고 또 계속 발전시키고 있어요. 이런 ‘테크 스타트업’과 같은 접근이 브랜드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앞으로도 이를 전통적인 브랜드 관리 방법론과 접목시키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싶어요.
넥스트챕터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면서 개인적으로 더욱 성장하셨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요.
앞서 말씀드린 브랜드 방향성과 운영 시스템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부분도 있고요. 또 저희에게 브랜드를 매각하시는 오너 분들로부터 얻는 것들도 많아요. 오너 분들이 해당 브랜드를 키우신 과정에서 쌓은 지식과 사업 전략, 철학 등을 배울 수 있거든요. 거꾸로 이를 통해 넥스트챕터의 실행 전략을 고도화할 수도 있고요.
넥스트챕터 안에서 배우는 것도 많아요. 이 조직은 ‘Team Spirit’이 정말 중요한 곳이라는 걸 항상 느끼거든요. 간혹 회사마다 내부 혹은 외부 협력사 분들과 일할 때, 각자의 일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거나 바쁘다보니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방어적인 모습들을 볼 때가 있었는데요. 넥스트챕터에서는 업무 성과를 중시하는 것 만큼이나 동료를 존중하는 문화를 갖고 있어요. 예를 들면 직설적인 피드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를 기분 나쁜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은 절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또, 서로가 업무에서 얻은 아주 작은 인사이트, 시도, 성공도 모두 공유하고 축하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이 덕분에 조금 힘든 일이 있어도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고요.
인터뷰 전반에 걸쳐서 브랜드에 대한 보미 님이 진심이 느껴져요. 브랜드 오너 분들도 매각 과정에서 든든하게 느끼셨을 것 같아요.
브랜드 오너 분들 입장에서는 브랜드가 자식 같은 존재일 거예요. 그러다 보니 매각을 앞두고 감정 동요를 겪으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요. 한 브랜드 오너 분께서는, 매각 과정 중간에 의사를 철회하시기도 했는데요. 그러다 우리 팀이 실사를 진행하면서 보여준 전문성에 대해 신뢰를 갖게 되셔서 다시 매각 의사를 전달해주시기도 했어요. 오너 분들의 ‘넥스트챕터’를 열어드리고, 브랜드를 더욱 성장시키겠다는 우리의 진심이 전달된 것 같아서 뭉클했던 기억이예요.
넥스트챕터에 합류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제가 인수 과정부터 함께 했던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인수되어, 넥스트챕터의 계정으로 첫 주문이 들어왔던 때 가장 뿌듯했어요. 인수하기까지 저희 팀원 분들을 포함해서 셀러 분들까지 많은 분들이 애써주셨는데요. 첫 결과를 직접 숫자로 확인하고선 유난히 뿌듯했던 것 같아요. 브랜드에 대한 더 큰 애정이 생기기도 했고요.

브랜드 매니저로서 보미 님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는 반짝 유행하고 마는 것이 아닌, 오래 가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마케팅 관점에서 보자면, 어느 순간 광고 집행을 멈춰도 매출의 상당 부분이 유지될 수 있는 브랜드요. 그러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기초 체력’이 탄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자극적인 콘텐츠 기반의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하루 아침에 덩치를 키운 브랜드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그만큼 빠르게 없어지기도 하고요. 이런 콘텐츠를 기반으로 마케팅 예산을 크게 투입하면, 당시에는 매출이 오르는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근본적인 제품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매출이 유지되지 않거든요.
오래 가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는 브랜드를 만들 것인가를 최우선 가치로 두려고 노력해요.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브랜드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실제로 소비자의 ‘말’ 보다는 실제 소비자 행동을 분석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나가고 있어요.
넥스트챕터의 인수에 관심을 갖고 계신 브랜드 오너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넥스트챕터에 브랜드를 매각하는 것을 끝이 아니라, 하나의 ‘성장 엔진’을 장착한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저희와 실사와 통합 과정을 진행하시면서 새로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가신 분들도 계신데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자부심도 생기고, 물려주신 브랜드를 더 잘 키우겠다는 책임감도 갖게 되거든요. 사명 그대로 넥스트챕터에 관여한 모든 분들의 ‘다음’을 열어주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Write a next chapter for your 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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